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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160년째 토끼와 전쟁중인 호주의 역사(애버리진, 영국 식민지, 호주 독립)

by 정보information 202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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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

대한민국 국토면적 1004만 1200ha, 인구 5155만 8000명, 호주 국토면적 7억 7412만 2000ha, 인구 2643만 9100명, 호주는 땅의 크기는 우리나라의 77배인데 거기에 사는 사람은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으로 인구수에 비해 어마어마한 국토면적을 자랑합니다. 이번에는 160년째 토끼와의 전쟁 중인 호주이야기와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알제논 탈메이지 <호주 건국>

 

호주의 역사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Australian Aborigine)

최소 5만 년 전 지금보다 해수면이 낮았을 때 아시아에서 배를 타고 호주에 도착한 원주민들이 부족 사회를 이루어 정착하였습니다. 이들을 애버리진(Aborigine)이라고 불렀으며 500여 개의 부족들이 각자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지니며 살고 있었습니다.

 

 

영국의 식민지

최초로 유럽인이 이곳에 발을 들이기 시작한 것은 1606년 네덜란드였습니다. 그리고 1688년 영국도 호주에 도착했고 제임스 쿡 선장이 1770년에 뉴질랜드와 호주 동부를 탐험하고 영국의 영토라고 주장했습니다. 죄수들의 유배지가 필요했던 영국은 1788년 13척의 배에 759명의 죄수들과 1373명의 이민단을 호주에 상륙시킴으로써 정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영국인들은 기존에 살고 있던 애버리진과 전쟁을 일으켰고 그로 인해 원주민들은 땅을 빼앗기고 전쟁과 유럽에서 온 질병으로 사망하고 고유문화들도 거의 파괴되었습니다.

 

1820년대 군인들과 해방된 재소자들이 땅을 개간하면서 이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1850년대 금광이 발견되어 전 세계 사람들이 호주로 몰려들었습니다. 골드 러시 때문에 인구가 급증하고 제조업, 교통, 통신등이 발전하면서 문화의 교류가 활발해지는 등 나라가 점점 부유해졌습니다.

 

 

호주의 독립 및 건국

1823년 뉴 사우스 웨일스 주는 영국으로부터 최초의 자치 독립을 선언하고 1890년 오스트엘리아의 모든 주가 자치권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각 주 사이의 갈등으로 연방의 필요성을 느끼고 1901년 1월 1일 6개 식민지를 통합해 오스트레일리아 연방(Commonwealth of Australia)이라는 자치령으로 지정하고 독자적인 헌법을 제정하면서 호주라는 국가가 수립되었습니다.


160년째 토끼와 전쟁중인 호주

 

호주 토끼 전쟁 (슈퍼 토끼 탄생과 번식력)

 

영국에서 태어나 식민지 호주에 정착한 목축업자 토마스 오스틴(Thomas Austin)이 1859년 모국에서 토끼 24마리를 사냥용으로 호주에 들여오면서 이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전에도 1788년 시드니 항에 당도한 영국 함대와 함께 토끼를 들여온 기록이 있지만 이는 가축화된 상태였고 사실상 현재 호주 전역에 깔린 대부분의 토끼는 토마스가 들여온 야생 토끼라고 분석되었습니다. 강력한 유전자의 유럽토끼들은 야생종의 유전적 특성을 잃지 않았던 덕분에 호주 대륙에서 뛰어난 생명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토끼는 듀얼코어 자궁, 즉 자궁이 2개에 1년에 4회 이상 새끼를 낳을 수 있는데 1회에 2~5마리씩의 새끼를 낳고 태어난 토끼들은 생후 3~6개월만 지나도 임신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엄청난 번식력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생태계 먹이 사슬 하위층이라서 번식만이 토끼들의 생존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때 당시 호주에는 토끼의 천적도 없었고 광활하고 비옥한 토지의 풀을 먹으며 기하급수적으로 그 수가 증가하여 10년 만에 수천만 마리가 되어 호주 전역의 풀과 나무뿌리까지 파 먹어 사막화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그 결과 기존 호주 토착생물의 수까지 급속도로 줄어들기 시작했고 심지어 인간의 목장까지 침입하여 가축의 식량도 먹고 사람들이 재배한 곡식까지 먹는 사례들도 나오면서 이 현상을 토끼 흑사병(Rabbit pest)이라고 불렸습니다.

유럽 토끼가 지나가는 경로에 있는 관목과 풀 등 모든 것을 먹어 치워서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어 호주 당국은 이를 막기 위해 1901년 3256km짜리 세계 최대의 울타리를 설치하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엄청난 울타리를 설치하는데 시간이 오래 소요되었고 그 사이 이미 넘어간 토끼들이 있어서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총기와 폭발물까지 사용하여 사살했지만 번식 속도가 더 빨랐고 그렇게 번식한 토끼들은 호주의 농축산업을 초토화시키게 됩니다.

 

이때 상황을 반전시키는 일이 일어났는데 바로 대공황이 찾아와서 전 세계에 식량난이 발생했으나 길가에 토끼가 널린 호주는 토끼를 대체 식량으로 하여 큰 피해 없이 대공황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대공황이 끝나자 다시 토끼는 애물단지가 되었고 이를 막기 위해 천적으로 토끼를 잡아들이고자 여우를 반입하게 됩니다. 여우가 토끼를 잡아먹으면서 폭발적으로 번식해서 다른 토착생물까지 먹어치우는 문제가 생겼고 그 와중에도 토끼의 번식력은 여우로도 감당이 안되었습니다. 여기서 한번 더 반전은 여우 수가 급증하면서 여우 모피 최대 수출국이 되는 해프닝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후에도 1941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사적 예산이 부족한 상태에서 군량을 대체한 것이 바로 토끼 통조림이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실패를 거듭하자 호주 정부는 1950년 토끼 수를 줄이기 위한 다른 방법으로 토끼 특유의 바이러스인 점액종 감염 토끼를 방출하였습니다. 치사율 99.8%로 그 효과는 좋았지만 결국 살아남은 토끼들은 내성이 생겨 더욱 진화한 변종 토끼로 폭풍 번식하게 됩니다. 바이러스의 효과를 봤던 호주 정부는 오랜 연구 끝에 1997년 파리가 옮기는 토끼 출혈성 질병 바이러스를 개발하여 투입하여 90% 말살에 성공하였지만 남은 10%가 면역력을 획득하여 더 강력하게 진화하고 번식하게 되었습니다.

호주에는 2억 마리 정도의 토끼가 살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초목을 황폐화시키서 사막화가 가속되고 있습니다. 호주 정부는 토끼를 불임으로 만드는 유전자 조작 연구를 하면서 아직까지 160년 넘게 토끼와의 전쟁 중이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호주의 역사와 그에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알아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과 구독 눌러주시면 좋은 기운 받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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