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을 불판에 올려 노릇노릇 구워주면 고소한 풍미가 일품입니다. 통통하게 차오른 살 사이사이 촉촉한 기름기를 머금고 있는 생선구이는 동양, 서양을 막론하고 생선을 먹는 문화권이면 어디서나 존재하는 요리입니다. 이번에는 생선구이 이야기와 한국인이 좋아하는 생선구이 순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생선구이
인류가 불을 발견하고 짐승을 사냥해 불로 고기를 굽는 것과 마찬가지로 물고기를 잡아 불에 굽기 시작한 순간부터 탄생한 것이 생선구이입니다. 굉장히 단순한 요리지만 잘 구워진 생선은 육고기 못지않은 감칠맛을 자랑합니다. 육고기를 제공하는 육지의 짐승들보다 포획이나 가공이 쉽고 가격도 저렴한 생선 특성상 동양과 서양 문화 모두 오래전부터 쭉 생선을 주요 단백질원으로 섭취해 왔습니다.
동양과 서양은 조리법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동양 문화권에서는 내장만 손질하고 생선 한 마리를 통째로 굽거나 요리에 따라서는 머리도 제거해서 요리합니다. 물고기는 머리 쪽이 맛있다는 어두일미(魚頭一味)라는 한자성어도 있듯이 생선 머리에 진심이신 분들도 있습니다. 통으로 굽는 조리법이다 보니 생선의 뼈를 발라내는 것도 문제인데 그래서 서양인들이 아시아 여행을 와서 생선구이를 접하면 적응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서양 문화권에서는 대부분 필레(fillet)라고 뼈, 피부, 지느러미까지 다 발라낸 생선의 살만 스테이크처럼 구워 먹기 때문입니다.
생선의 종류에 따라 문화에 따라 구이보다는 튀김에 가까운 방식으로 조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포르투갈 만은 중세시절부터 생선튀김을 많이 먹었는데 이런 튀김문화가 발달한 것은 대서양을 접하고 있고 올리브 오일이 풍부했으며 대항해시대를 개척하였던 역사 때문입니다. 어쩔 수 없다면 즐기라는 격언에 따라 적극적으로 생선을 맛있게 먹기 위해 노력한 탓으로 보이고 이렇게 발달한 포르투갈의 튀김요리 문화는 타국에 전파되어 많은 나라의 요리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생선구이 순위
- 1위 - 옥돔(red horsehead)
- 2위 - 금태(blackthroat seaperch)
- 3위 - 갈치(Largehead hairtail)
- 4위 - 볼락(black rock fish)
- 5위 - 조기(yellow corbina)
- 6위 - 병어(silver pomfret)
- 7위 - 전갱이(horse mackerel)
- 8위 - 전어(Konosirus punctatus)
- 9위 - 삼치(Japanese Spanish mackerel)
- 10위 - 고등어(chub mackerel)
- 11위 - 임연수(atka mackerel)
- 12위 - 가자미(flat fish)
- 13위 - 청어(Pacific herring)
- 14위 - 꽁치(pacific saury)
※연어, 메로 등 대형어종 제외
꽁치
14종 생선 구이중 가장 하위인 꽁치구이는 저렴하지만 비린내가 심한 편이라서 싫어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값이 싸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에게 애용되는 생선인 꽁치는 구이나 조림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10월~11월 가을이 제철이며 작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것이 맛이 있고 주둥이 주변이 노란빛을 띠고 있으면 기름이 잘 오른 것입니다.
청어
꽁치와 더불어 저렴하기로 유명한 청어는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의 원재료입니다. 겨울철 청어는 크기도 크고 알도 꽉 차서 더 맛있습니다. 담백한 맛이 일품이나 비늘이 많은 편이라 손이 많이 가고 잔가시가 많아서 다른 생선구이보다 인기가 없는 편입니다.
가자미
긴 타원형의 납작한 생선으로 우리나라에 전 연해에 분포하는 가자미는 씹는 감촉이 좋습니다. 10월~12월이 제철이며 비늘이 단단하게 붙어 있고 윤기가 있으며 눈이 붙어 있지 않은 쪽 배가 하얗고 탄력 있는 것이 맛있습니다.
임연수
함경북도의 임연수(林延壽)라는 사람이 잘 낚아 임연수라고 부르던 것이 이름으로 굳어 임연수어가 되었다고 합니다. 10월~11월이 제철인 임연수는 표면이 깨끗하고 비린내가 심하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고 부드러우면서도 기름진 맛이 입맛 회복에 좋습니다.
삼치 고등어
등 푸른 생선의 대표적인 삼치와 고등어는 DHA가 풍부하여 두뇌발달을 돕고 치매 예방에 좋습니다. 그리고 오메가 3가 풍부하게 들어가 있어 몸속 지방 조직이 비대해지는 걸 막고 염증을 줄여줍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게 즐길 수 있어 누구나 좋아하는 생선구이 중 하나입니다.
전어
'옛날 한 며느리가 시집살이가 하도 힘들어서 집을 나갔다가 시어머니의 전어 굽는 냄새에 못 이겨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한번 맛을 보면 잊을 수가 없는 전어는 가을이 제철입니다. 비늘이 많이 붙어 있고 윤기가 나는 것이 좋으며 배 부분이 은백색을 띠고 등 부분은 초록색 빛을 띠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전갱이
비린내가 거의 없고 감칠맛이 뛰어난 전갱이는 중성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몸 전체가 팽팽하고 탄력이 있으며 표면에 광택이 있고 아가미는 밝은 선홍색인 것이 신선합니다.
병어
비늘이 없고 표면이 매끄러운 흰살생선인 병어는 영양이 풍부하며 지방질이 적고 소화가 잘되는 생선이어서 어린이, 노인, 병후 회복기 환자의 기력회복에 효과적입니다. 표면이 매끄럽고 윤기가 흐르며 살이 단단하고 눌렀을 때 탄력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조기
특별한 날 상에 오르던 조기는 담백한 맛이 일품인 생선입니다. 비늘은 은빛에 살이 탄력 있는 것이 신선하고 소금에 절여 말린 것을 굴비라 부르며 참조기로 만든 영광굴비가 유명합니다.
볼락
손질한 볼락을 소금으로 간하여 말린 뒤 팬이나 석쇠에 구운 요리로 제주도의 향토 음식으로 유명합니다. 주로 연안에서 서식하며 4월에서 5월 사이에 가장 많이 잡히는 볼락은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체중 조절 식단으로 알맞으며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해 혈관의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아줍니다.
갈치
7월~10월이 제철인 갈치는 은분이 벗겨져 있지 않으며 등이 약간 검은색을 띤 것, 은백색의 광택이 있고 흠집 없이 탄력이 있는 것이 싱싱합니다. 칼 모양을 하고 있어 도어 또는 칼치라고도 부르며 피로회복과 식욕 증진에 좋습니다.
금태
표준명은 눈볼대로 눈망울이 얼굴의 반을 차지할 정도로 크고 집안의 큰 행사에만 올리던 물고기로 값이 비쌉니다. 속살에 고인 촉촉하고 따뜻한 육즙은 풍미가 좋으며 사르르 녹아드는 맛이 일품이며 눈볼대의 지방은 차디찬 심해에서 축적된 것으로 일반적인 등 푸른 생선과는 전혀 다른 고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옥돔
완도에서 황돔의 방언으로 제주 지역에서는 잔칫날이나 제삿날 빠지면 안 되는 생선이라고 합니다. 옥돔구이는 제주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건조를 해서 구워 먹으며 겉은 바삭하지만 속살은 부드럽고 고소합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다 보니 위 랭킹은 절대 순위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제주도에서 먹었던 옥돔 구이를 잊을 수가 없네요. 여러분들이 가장 좋아하시는 생선 구이는 무엇인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과 구독 눌러주시면 좋은 기운 받으실 거예요.
정보 YouTube
-출처
픽사베이
팩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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