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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단오날 먹는 음식과 유래, 강릉단오제(축제, 행사, 단오절, 단오풍정, 씨름, 단오놀이)

by 정보information 2023.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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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

단오(端午)는 음력 5월 5일을 이르는 말로 2023년에는 6월 22일입니다. 1년 중에서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한국, 일본, 중국에서 지내는 명절로 한국에서는 4대 명절 중 하나로 다른 말로 술의 날 또는 순우리말로 수릿날이라고도 합니다. 이번에는 단오의 유래와 이날 가장 유명한 행사인 강릉단오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윤복 - 단오풍정(端午風情)

 

대한민국 단오의 유래와 강릉단오제

 

단오의 유래

단오의 유래는 중국 초나라 회왕 때 충신 굴원이라는 사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굴원(屈原)은 문장도 잘 쓰고 충직 고결한 신하였습니다. 이에 회왕이 특별히 사랑하였는바 간신들은 늘 굴원을 시기하고 질투하였고 회왕이 죽고 양왕이 새 임금이 되자 간신의 무리는 임금께 굴원을 모함하여 끝내 귀양을 보냈습니다. 억울하고 분한 마음을 안고 살던 굴원은 초나라가 멸망하자 심한 충격을 받고 어부사(漁父詞) 등 여러 편의 글을 지은 후 큰 돌덩이를 안은 채 멱라수(覓羅水)에 자살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해마다 그날이면 대나무통에 쌀을 넣고 소태나무 잎으로 감아 물속에 던져 굴원의 영혼을 위로하였으며 그의 영혼을 건진다 하여 경쟁적으로 배 건너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날이 바로 음력 5월 5일이고 이러한 풍습이 우리나라에 전해져 단오가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고대 마한 시절부터 파종이 끝난 5월에 군중이 모여 신에게 제사하고 음주가무로 밤낮을 쉬지 않고 놀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런 기록으로 미루어 볼 때 단오는 절기상 봄농사를 마치고 잠깐의 휴식 시간을 가지며 신에게 제사도 지내고 풍요를 기원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강릉단오제

중요무형문화재 13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단오 관련 행사입니다. 전통사회에서의 단오제 풍속은 더운 여름철의 건강을 유지하는 선조들의 지혜와 신체단련을 위한 놀이 그리고 풍년을 소망하는 의례 등이 있습니다. 마을마다 수호신에게 공동체 제의를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지역민들의 일체감을 고취시키는 의례로 마을의 풍년과 화복을 빌었습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군현 단위마다 큰 단오제가 행해졌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강릉단오제였습니다.

강릉단오제는 전통 민속축제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한 단오축제입니다. 일제강점기나 한국전쟁을 거치면서도 강릉단오제가 맥을 이어온 것은 노인과 무녀들이 소규모라도 빼놓지 않고 단오제를 치렀기 때문이라 합니다. 강릉단오제는 단옷날을 전후하여 펼쳐지는데 산신령과 남녀 수호신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대관령국사성황 모시기를 포함한 강릉 단오굿, 전통 음악과 관노가면극(官奴假面劇), 시 낭송 및 다양한 민속놀이가 개최됩니다. 음력 3월 20일 제사에 쓰일 신주(神酒)를 빚는 데서 시작하여 단오 다음날인 5월 6일의 소제(燒祭)까지 약 50여 일이 걸리는 대대적인 행사입니다. 강릉단오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2005년 11월에는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등재되었습니다.


김홍도 - 씨름

 

나라별 단오(한국, 중국, 일본)

 

한국

한국에서는 이날 산신령에게 제를 지내며 창포물로 머리를 감고 차륜병을 먹습니다. 이밖에 양반과 소매 각시, 장자머리, 시시딱딱이가 가면을 쓰고 말없이 관노가면극놀이를 하거나 그네 타기, 씨름, 농악경연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됩니다. 단오 다음날에는 신성시하는 나무를 태우고 서낭신을 대관령으로 모시면서 단오제는 막을 내립니다. 강릉단오제는 제관에 의해 이루어지는 유교식 의례와 무당들의 굿이 함께 거행되는 동해안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마을축제로 수많은 군중들이 모여들고 난장이 크게 벌어집니다. 특히 관노가면극은 한국에서 유일한 무언극으로 대사 없이 몸짓으로 관객을 웃기고 즐겁게 합니다. 강릉단오제는 민간신앙 이 결합된 한국 고유의 향토축제이며 지역주민이 화합하고 단결하는 협동정신을 볼 수 있습니다.

 

 

중국

중국의 전통명절인 단오절은 한국과 같이 음력 5월 5일이지만 한국과 달리 법정공휴일입니다. 옛 초나라의 시인인 굴원이 이때 자살하였기에 시인절(诗人节)이라고도 불리며 그 밖에도 단양절(端陽節), 오일절(午日節), 오월절(五月節) 등 여러 가지 별칭이 있고 세계문화유산명록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굴원(屈原)의 넋을 기리기 위해 행한 전통이었던 종자(粽子)를 먹고 웅황주(雄黃酒)를 마시며 용선경기를 펼치는 풍습이 있습니다. 여기서 웅황주는 고량주에 웅황, 창포 등을 포함한 각종 약재를 넣어 만든 술로 살균, 살충, 해독에 좋다고 하여 예전부터 피부병을 치료하는데 활용하였습니다.

 

 

 

일본

일본에서는 단고노셋쿠(端午の節句)라 하여 과거에는 한국, 중국처럼 음력으로 쇠었지만 메이지 시대 때부터 모든 명절은 양력으로 고쳐지면서 일본의 단오절은 양력 5월 5일이 되었습니다. 그 바람에 어린이날이 겹치면서 특성상 남자아이의 건강을 기원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이날만 되면 남자아이들이 종이로 만든 모자를 쓰고 무사 인형을 방에 갖다 두기도 했으며 한국의 가랍떡과 유사한 '가시와모치'나 '지마키'를 먹기도 했습니다. 남자애들이 있는 집에서는 리어번(鯉魚幡)을 걸어놓고 중국인들처럼 종자도 먹고 문 앞에 창포초를 걸어놓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흔히 단옷날에 씨름을 하는 것처럼 일본에서도 이날에 스모를 했습니다. 단오절 풍속이 일본에 전해진 후 현지에 맞게 고쳐져 일본의 전통문화로 정착하여 1948년 일본정부는 단오절을 법정아동절로 정한다고 발표하면서 일본의 5대 명절 중의 하나로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단오의 유래와 강릉단오제, 그리고 중국과 일본의 단오까지 알아보는 시간을 이었습니다. 설날, 한식, 추석과 더불어 한국의 4대 명절로 분류되기도 한 주요 명절이었으나 현재는 공휴일에서 제외되고 명절로서의 의미도 많이 퇴색되어 아쉽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과 구독 눌러주시면 좋은 기운 받으실 거예요.

-출처
픽사베이
팩셀스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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