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릴 지브란(Kahlil Gibran)은 철학자, 화가, 소설가, 시인으로 당시 오토만 시리아의 영토였던 근대 레바논의 브샤리 마을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 그의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미국에서 예술을 공부하고 주로 미국과 유럽 쪽에서 작품활동을 했습니다. 예언자는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전 세계 불후의 명작으로 가장 유명합니다. 25년간 준비하여 1923년에 출간한 [예언자]에서 지브란이 말하는 삶의 지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칼릴 지브란 [예언자]
아이들에 대하여
그대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수 있으나, 그대의 생각까지 주려고 하지 말라.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의 생각이 있으므로.
그대는 아이들에게 육신의 집은 줄 수 있으나, 영혼의 집까지 주려고 하지 말라.
아이들의 혼은 내일의 집에 살고 있으므로.
그대는 결코 찾아갈 수 없는, 꿈속에서조차 갈 수 없는, 내일의 집에.
결혼에 대하여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그대들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대들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고통에 대하여
그대의 고통 대부분은 그대 스스로 선택한 것이다.
그것은 그대 내면의 의사가 그대의 병든 자아를 치료하는 쓰디쓴 약과 같다.
그러므로 그 의사를 신뢰하라.
그리고 그가 내주는 약을 평화와 침묵으로 마시라.
왜냐하면 그의 손이 아무리 매섭고 가혹할지라도
그는 저 '보이지 않는 이'의 부드러운 손길에 인도되고 있으므로.
기쁨과 슬픔에 대하여
기쁠 때, 그대 가슴 깊이 들여다보라. 그러면 알게 되리라.
그대에게 슬픔을 주었던 바로 그것이 그대에게 기쁨을 주고 있음을.
슬플 때도 가슴 깊이 들여다보라. 그러면 알게 되리라.
그대에게 기쁨을 주었던 바로 그것 때문에 그대가 지금 울고 있음을.
진실로 그대는 기쁨과 슬픔 사이에 저울처럼 달려 있다.
그러므로 그대가 마음을 비울 때만 그대는 멈춰 서서 균형을 이룬다.
죄와 벌에 대하여
죄를 짓는 사람도 그대들 모두의 숨은 의도 없이는 불가능하다.
죽임을 당한 자, 자신의 죽음에 책임이 없지 않으며
도둑맞은 자, 자신의 도둑맞음에 비난받을 점이 없지 않다.
정의로운 자, 악한 자의 행동에 완전히 결백하지 않고
정직한 자, 중죄인의 행위에 깨끗하지 않다.
그렇다. 죄인이란 때로 피해자의 희생물이다.
나아가 죄인이란 때로 죄 없고 잘못 없는 자의 짐을 대신 지고 가는 자이다.
그대들은 결코 부정한 자와 정의로운 자를, 악한 자와 선한 자를 나눌 수 없다.
사랑에 대하여
사랑이 그대를 부르거든 그를 따르라.
비록 그 길이 힘들고 가파를지라도.
사랑의 날개가 그대를 감싸 안거 든 그에게 온몸을 내맡기라.
비록 그 날개 속에 숨은 칼이 그대를 상처 입힐지라도.
사랑이 그대에게 말하면 그 말을 신뢰하라.
이성과 감성에 대하여
판단력과 욕망을 그대 집에 온 소중한 손님처럼 맞이하라.
어느 한 손님을 다른 손님보다 더 소중히 여기지 말라.
한 손님에만 마음을 쏟으면, 결국 양쪽 모두의 사랑과 신뢰를 잃을 것이기에.
그대는 신의 세계 속의 한 숨결, 신의 숲 속의 한 잎이다.
그러므로 그대 또한 이성 속에서 휴식하고 감정 속에서 움직여야 한다.
가르침에 대하여
누구도 그대에게 무엇을 가르쳐 줄 수 없다.
새벽에 이미 반쯤 잠자고 있는 그대의 지식을 깨우는 일 외에는.
왜냐하면 한 사람의 통찰력은 그 날개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누구나 신의 깨달음 속에 홀로 서 있듯이,
그대들 각자는 홀로 신을 깨닫고 대지를 이해해야만 한다.
기도에 대하여
기도할 때 그대는 대기 속으로 올라가 바로 그 시간에 기도하는 사람들과 만난다.
기도 안에서가 아니면 결코 만날 수 없는 이들을.
그러므로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사원의 방문을
오직 환희와 감미로운 영적 교감을 위한 것이 되게 하라.
다른 아무것도 말고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사원으로 들어가는 것, 그것으로 충분하다.
신은 그대의 말을 듣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 자신이 그대의 입술을 통해 말할 뿐.
종교에 대하여
그대 나날의 삶이 곧 그대의 사원이며 그대의 종교이다.
그곳으로 들어갈 때마다 그대의 전부를 데리고 가라.
환상 속에서도 그대는 그대가 이룬 것 이상으로 올라갈 수 없고,
그대가 실패한 것 이하로는 내려갈 수 없기에.
그대 주위를 돌아보라.
그러면 신이 그대의 아이들과 놀고 있는 것을 보게 되리라.
허공을 바라보라.
그러면 신이 구름 속을 걷고, 번개 속에 그 팔을 뻗고,
비와 함께 내려오는 것을 보게 되리라.
꽃 속에서 미소 짓고 있는 그를 보리라.
또한 나무들 사이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그를 보리라.
칼릴 지브란은 동양과 서양, 상징주의와 관념주의, 형식의 전통과 관념의 내적 의미를 조화롭게 이끌었다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예언자가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으로 유명해진 이유를 알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과 구독 눌러주시면 좋은 기운 받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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