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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대한민국이 국제 단위계인 미터법을 쓰기전에 쓰던 단위계 (척관법, 척근법)

by 정보information 2023.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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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계

 

이전 포스팅에서는 미국은 왜 미터법을 안 쓰고 그들만의 야드파운드법을 쓰고 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있었던 사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국제단위계와 대한민국에서 이전에 쓰던 단위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처음부터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확인해 주세요.

 

미국이 왜 [미터]를 안 쓰고 (인치 피트 야드 마일) 단위를 쓸까?

 

미국이 왜 [미터]를 안쓰고 (인치 피트 야드 마일) 단위를 쓸까?

대한민국에서 키랑 몸무게를 이야기할 때 몇 센티, 몇 킬로그램이라고 표현하지만 미국에서는 몇 피트, 몇 파운드라고 표현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쓰는 미터법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는 것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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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관법 척근법

 

우리나라에서는 미터법을 쓰기 전에 과거부터 쓰이던 단위계가 있었습니다. 척관법(尺貫法)은 고대 중국을 기원으로 하여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쓰던 전통 도량형제도로 척근법(尺斤法)이라고도 합니다. 단위로는 길이를 척과 자(尺), 무게를 근(斤)과 관(貫), 넓이를 평(坪), 부피를 되(升) 등이 있습니다.

 

관우

 

《삼국지연의》에서 관우는 신장이 9척이나 되고 붉은 얼굴에 2척이나 되는 길고 아름다운 수염을 가지고 있으며 82근이나 되는 청룡언월도(靑龍偃月刀)를 휘두르고 적토마(赤兎馬)를 탄 용맹한 장수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척이나 근도 척관법의 단위로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본 삼국지의 관우는 과장된 내용은 감안하고 그대로 계산해 본다면 키가 약 270cm, 수염 60cm49.2kg의 무기를 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리랑 악보

 

우리 민족의 혼이 담긴 민요 중 하나인 [아리랑]의 가사 중 '10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라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리'는 척관법의 길이(거리) 단위로 1리는 392.7272m, 10리는 3,927.27273m로 대략 4km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명칭 길이
홀(忽) 0.0003mm
사(絲) 0.003mm
리(厘) 0.03mm
모(毛) 0.303mm
푼(分) 3.03mm
치(寸) 3.03cm (30.3mm)
자·척(尺) 30.3cm (303mm)
간(間) 1.8181m (자·척 6배)
장(丈) 3m
정(町) 109.0909m (간 60배)
리(里) 392.7272m

 

 

그리고 '세치혀'라는 표현도 1치는 10푼이고 1푼은 곡식 기장의 알갱이 하나 크기를 뜻하며 사람 혀의 길이가 알갱이 30개 정도의 길이라고 생각해서 세치혀라고 불렀습니다.

이런 척관법을 계속 쓰다가 1961년 국제단위계를 법정계량단위로 채택하였고 1964년에는 법령을 통해 공식적인 일에 척근법이나 야드파운드법 대신에 미터법만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마트에서 고기를 살 때 무게 단위인 한 근 두 근 부르는 것과 시골 시장에서 곡물을 살 때 부피 단위인 콩 한 되,한섬 부르는 것이나 면적 단위인 우리 집은 24평이다, 36평이다 말하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현재 미터법이 도입된 이후에도 척관법의 흔적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국제단위계

 

같은 척관 단위를 쓰던 나라들도 당시 기술력과 정치적인 문제로 국가나 시대에 따라 단위의 크기가 상당히 차이가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 대륙까지 생각해 본다면 각 나라마다 쓰는 기준과 단위는 엄청나게 다양했습니다. 과학의 발전함에 따라 이동이나 운송이 편리해지면서 나라 간 교류가 활발해졌고 무역 거래가 많아졌지만 나라별로 쓰는 단위가 다르다 보니 복잡하고 쉽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가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단위계의 필요성을 느끼고 만들어진 것이 미터법(metric units)입니다

18세기말 프랑스 대혁명 시기에 과학아카데미에서 자연의 질서에 기초하면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생각으로 지구의 북극과 적도를 잇는 자오선의 1,000만 분의 1을 1m로 정했습니다. 조금 쉽게 말하면 북극과 적도를 잇는 자오선의 길이를 10,000km로, 더 나아가 북극과 남극을 통과하는 지구의 둘레를 40,000km로 정했다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여기에 맞게 단위에 대한 원기도 제작되었지만 첫 정의 때 상정한 값으로 나중에 위성측량을 해보니 2290m의 오차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국제도량형총회

 

측량의 어려움과 미터원기 제작 시의 오차나 경년변화 문제로 새로운 기준 제정이 논의되었고 1983년 제17차 국제도량형총회(CGPM)에서 변하지 않는 빛의 속도와 시간을 기준으로 1미터가 결정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사용 중인 1m는 2억 9979만 2458분의 1초 동안 빛이 진공 상태에서 이동한 거리가 오늘날의 1미터로 정의되었습니다.

 

빛이 진공 상태에서 299,792,458분의 1초 동안 진행한 경로의 길이 = 1 m

 

 

미터법은 국제단위계로 프랑스어 명칭 Le Système International d'Unités에서 유래하여 'SI 단위'라고도 합니다. 기본 단위로서 길이에 미터(m), 무게에 킬로그램(kg), 시간에 초(s), 전류에 암페어(A), 온도에 켈빈(K), 물질량에 몰(mol), 광도에 칸델라(cd)의 7가지 기본단위와 이로부터 유도된 유도 단위가 있습니다.

 

[SI 기본 단위계]

물리량 이름 기호
길이 미터(meter) m
질량 킬로그램(kilogram) kg
시간 초(second) s
전류 암페어(ampere) A
온도 켈빈(kelvin) K
물질량 몰(mole) mol
광도 칸델라(candela) cd

 


이렇게 정의된 미터법은 주변 유럽국가들부터 시작하여 세계로 퍼져나갔고 그 덕분에 전 세계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과 구독 눌러주시면 좋은 기운 받으실 거예요.

 

정보 YouTube

편하게 영상으로 들으세요

 

 

-출처
픽사베이
팩셀스
위키피디아
나무위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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